지난 번 클래식 면도의 필수품으로 다루었던 면도비누와 크림에 이어 오늘은 면도솔(shaving brush)에 대해서 정리를 해보려고 한다. 면도솔은 1750년대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사용되어 졌다고 하며 1800년대 접이식 일자면도기가 보급되면서 클래식 면도기를 대변하는 상징적인 물건으로 부각되게 되었다고 하는데 안전면도기나 일자면도기라는 기본적인 클래식 면도기와 함께 클래식 면도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면도솔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면도거품을 얼굴에 바르는 과정에 쓰이는 것이면서도 대부분의 다중면도날 면도기를 사용하는 분들은 오랜 동안 사용을 전혀 안한 새로운 물건이기때문에 더욱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반적으로 손으로 비누칠을 하는 경우와 비교할 때 얼굴의 털을 부드럽게 만들며 일정한 방향으로 세워주어 면도가 보다 수월하게 이루어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면도솔은 클래식 면도의 풍미를 전달해주면서도 면도 전에 얼굴의 털을 보다 부드럽게 하며 일정한 방향으로 세워주어 면도가 수월하게 이루어지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면도기와 함께 면도솔은 가격 비중이 높은 필수품이라고 할 수 있다. 사용되어지는 솔의 종류, 털의 량, 손잡이 재질에 따라서 가격 차이가 많이 생기고 10만원 이상의 고가의 모델들도 많다. 개인적으로는 Edwin Jagger의 Best Badger 면도솔과 Edwin Jagger Synthetic 인공 면도솔을 사용하고 있는데 가격은 전자가 비싸지만 만족도는 후자가 높아서 저렴한 인공 면도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보다 면도솔이 땡땡하여 죽지않고 얼굴을 스치는 감촉도 매우 부드럽고 만족스러웠기때문이다. 면도솔의 가격 결정 요인 3가지: 털의 종류, 털의 량, 손잡이 재질과 가공 난이도 면도솔은 먼저 사용하는 털의 종류에 따라 나뉘며 동물의 털로는 인모처럼 수분을 머금는 성격이 있는 오소리털(badger)을 가장 많이 사용하며 저가의 돼지털, 말털 등이 부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오소리털과 같은 특성을 가진 인공모를 적용한 합리적 가격의 인공 면도솔 제품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오소리털의 경우는 pure badger, best badger, super badger, silver tip badger 등급이 올라가며 가격 차이가 많이 발생한다. 기본적으로 오소리털이 귀한 것이기도 하고 부위 별 특성과 공급량이 제한적인 원인이 작용하는 것이다. 오소리털의 각 등급별 특징은 아래와 같다. - pure badger: 오소리의 배부위에 분포한 털로서 오소리 전체 털의 60% 정도를 차지하며 주로 검은 색을 띠며 다른 위 등급보다 억세고 끝부분이 거친 편이다. 그래서 가장 저렴한 가격대의 면도솔에 적용된다. 초보자에게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best badger: 오소리 전체 털의 20~25%를 차지하는 털로서 보다 부드럽고 연한 색상을 띤다. pure badger와 큰 차이를 못느낀다고 이야기하는 사용자도 많기도 하다. pure badger 보다 다소 비싸다.- super badger: pure 및 best badger보다 비싼 털로서 더 부드럽고 꺼끌거리지 않으며 거품 생성에 유리하다. 털의 끝부분이 회색끼를 띤다.- silvertip badger: 가장 비싼 털로서 끝부분이 자연적으로 흰색을 띠며 가장 부드럽고 수분을 머금는 능력이 좋아 거품생성에 가장 좋다. 일부 브랜드는 extra silvertip badger로 추가 구분하는 모델도 있지만 일반적인 silvertip badger와 특성은 비슷하며 단지 색상이나 감촉에서 차이가 있기도 하다. 그림을 통해서 차이점을 알 수 있는 해외 리뷰 사이트 정보를 참조하시면 실감이 나실 듯하여 공유합니다. http://badgerandblade.com/vb/showthread.php/2355-*PICS*-The-difference-between-Pure-Best-and-Silvertip-Badger Edwin Jagger Pure, Best, Silvertip Badger Brush 면도솔은 또한 털의 량도 중요하다. 털의 량이 빈약하면 수분 함유능력, 거품생성능력, 피부 감촉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털의 량의 판단기준은 털과 손잡이를 연결하는 매듭(knot)의 직경과 면도솔 높이(height)로 판단한다. 아래 미국 Stirling Soap의 면도솔 그림을 보면 매듭 직경이 22mm, 26mm 두 가지가 비교되어 있고 높이도 매우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6mm경우 가장 큰 사이즈로서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면도비누그릇 크기나 손의 크기 등을 감안할 때 크다고 볼 수 있고 개인적으로는 주로 22mm, 24mm 면도솔이 가장 적합한 수준의 크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털의 종류와 함께 면도솔 가격에 두분째로 영향을 주는 것은 손잡이의 재질이다. 플라스틱, 나무(올리브 등 물에 강한 나무), 금속 등이 사용되며 재질의 원가와 가공 난이도에 따라 가격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가격보다 면도기와 어울리는 색상과 재질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인공 면도솔에 대해 살펴보면 개인적으로 사용한 결과 가성비가 가장 뛰어나다고 할 수 있으며 고급 오소리털 면도솔에 못지 않은 품질과 만족도를 얻었다. 물론 제조사에 따라서 사용하는 인공모의 종류가 다르기때문에 제조사를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일반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뛰어난 품질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직접 확인한 브랜드 중 미국 Stirling Soap 인공 면도솔을 제일 추천하며 그 다음으로 독일 GIP 인공 면도솔을 추천한다. 추천 기준은 저렴한 가격, 면도솔의 부드러움, 손잡이와 연결부위 품질, 수분 함유능력 그리고 면도솔의 실버팁 외양이다. 결론적으로 개인적인 경험과 다른 유저들의 리뷰를 통해서 정리되는 면도솔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털빠짐이 없는 제조품질이 첫째이며 둘째는 면도기와 어울리는 디자인과 털 색상 셋째는 면도솔의 사이즈라는 생각으로 귀결된다. 오소리털의 등급, 가격 등은 면도솔의 만족도를 보장해주는 절대적인 변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즉, 면도솔의 경우 비싸면 좋다는 등식이 많이 성립하지 않는 품목중에 하나이다. 그런 면에서도 가성비가 뛰어난 인공 면도솔을 추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면도솔 선택 기준: 첫째 털빠짐이 없는 제조품질, 둘째 면도기와 어울리는 디자인과 털 색상 셋째 면도솔의 사이즈이다. 오소리털의 등급 및 가격은 면도솔이 사용만족도와 꼭 비례하지는 않는다.